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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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의 전쟁카테고리 없음 2020. 1. 17. 01:19
여왕벌은 분노에 빠졌다. 수확해 놓은 꿀 대부분을 인간들이 가져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더욱 심해 벌집을 전부 수탈당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여왕벌은 원로들을 소집하여 긴급회의를 열었다. 겨울을 대비에 모아놓은 꿀과 유충에게 주어야 할 로열제리 마저 빼앗겨 설탕물로 연명할 것을 생각하자 원로들도 화가 나긴 마찬가지였다. 회의가 끝나자 외교 벌들이 인간들과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인간들과 협상을 벌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간들은 자릿세 명목이며 합당한 거래라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여왕벌은 왕국 설립 이래 최대 결정을 하게 된다. 결국 벌들은 파업을 선언했다. 봉식이는 1개월 된 일벌이다. 오늘도 봉식이는 동료들과 긴 낮잠으로 시간을 때우고 ..